그를 보내다.

2006. 9. 21. 11:54Day of life!!


 

일본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사진이 정리되는대로 올리기로하고....
오늘은 김광석 이야기를 하고싶다.
 
 
 
 
김광석.
오늘 후배의 블로그에서 우연히 또 그를 만났다.
 
1996년 어느날. 편의점에 맥주를 사러갔다가 우연히 가판대에 걸려있는
신문을 통해 접한 그의 사망기사는.. 거의 나에겐 경악이였다.
 
나는 그정도로 그를 흠모했었다.
 
신앙을 떠나 방황하던때, 군시절을 거쳐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기전까지
그는 나의 우상이자 나의 신이였다.
 
그때당시 내가 느끼던 수많은 쓸쓸함과...
수많은 아쉬움...
셀수도 없는 허전함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유일한 이였기때문이였다.
적어도 그의 노랫말은 그랬다.
 
 
우연히 후배 블로그에서 다시 만난 그.
 
거의 1년넘게 그의 노래를 듣지않았다.
하지만 오늘 마지막으로 들으련다.
 
 
 
나는 그를 너무너무도 좋아했고 흠모했다.
하지만 이제 나는 그를 내 기억과 인생에서 지우려한다....
 
이제 희망을 이야기하고싶어서..
더이상 답을 얻을수 없는 수많은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싶지 않아서....
 
또 앞으로 나아가고싶어서...
 
올해 내 나이는 정확하게 그가 사망한 나이와 같다.
 
1996년 그는 서른두살의 나이로 싸늘한 주검이 된것이다.
 
 
나는 그와 다른인생을 살고싶기에...
그와 다른 찬란한 앞날을 꿈꾸고싶기에...
과거를 그립게하고 과거의 슬픔을 간직한 김광석의 노래를
이제 듣지 않으련다.
 
오늘.
 
나는 그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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